감정다루기 잘하는 사람들의 12가지 비밀 전략

감정다루기
Tired or stressed businessman sitting in front of computer in office

들어가기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아갑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실망,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제대로 다루는 능력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나치게 분출하는 방식으로 감정과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 채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정다루기’는 단순한 자기통제 수준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읽고 스스로를 다정하게 돌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기 성장과 관계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다루기의 본질부터 시작해, 일상에서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표현하며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12가지 실천 전략을 소개합니다. 감정이라는 복잡한 내면의 흐름을 이해하고, 삶을 더욱 온전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지금 이 글을 끝까지 함께 읽어보세요. 당신의 감정은 억눌러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랑스럽게 다뤄야 할 소중한 일부입니다.

1.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키우기

감정다루기의 첫걸음은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실망, 두려움, 질투, 수치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감정을 세분화하여 이름 붙이는 능력을 ‘감정 인식력(emotional granularity)’이라 부르며, 이는 정서 지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감정 인식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정일기 쓰기입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자신이 느낀 감정을 되짚으며 “무엇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그 감정이 몸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기록해보세요. 이렇게 감정을 언어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감정을 외부의 사건과 분리하여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습관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짜증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는 오늘 계획이 틀어졌을 때 무력감을 느꼈고, 그것이 짜증이라는 형태로 표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감정을 인식하고 명명하는 훈련은 감정다루기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단계이며,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반이 됩니다.

2. 감정과 생각을 구분하는 훈련

많은 사람들이 감정과 생각을 혼동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무시당한 것 같아”라는 표현은 사실 감정보다는 해석입니다. 실제 감정은 ‘분노’, ‘슬픔’, ‘실망’일 수 있고, ‘무시당했다’는 것은 그 감정을 일으킨 생각일 수 있습니다. 감정다루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해석-감정’을 구분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은 ‘ABC 기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A(Activating Event, 사건), B(Belief, 신념 또는 해석), C(Consequence, 감정적 결과)를 나눠 생각해보는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문자 답장이 없을 때 “무시당했다(A) → 그는 나를 싫어한다(B) → 외롭고 화가 난다(C)”와 같은 흐름을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는 과정은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감정과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울, 불안, 분노 같은 강한 감정 상태일수록 내면에서 자동으로 떠오르는 왜곡된 생각이 감정을 더 키우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둘을 구분하는 연습은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3.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기

감정은 억제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정을 억누를수록 그것은 신체 증상이나 충동적 행동으로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심리적 소진이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다루기의 핵심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은 정당하다’는 인식이 감정 수용의 시작점입니다. 우리는 슬플 수도 있고, 화가 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이유 없이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감정을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말고, ‘지금 이 감정이 왜 나에게 찾아왔을까’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서 수용의 태도는 명상이나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감정 그 자체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내적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수용하는 태도는 결국 정서적 안정성과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됩니다.

4. 감정 표현을 건강하게 훈련하기

감정은 표현되지 않으면 관계 속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표현 방식이 잘못되면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을 솔직하게, 그러나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건강한 감정다루기의 핵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나 전달법(I-message)’입니다. 예를 들어 “너 때문에 화났어” 대신 “나는 네 말에 상처를 받아서 화가 났어”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이는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며, 갈등을 피하지 않고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비언어적 표현도 중요합니다. 표정, 목소리 톤, 시선, 제스처 등은 감정의 70% 이상을 전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보다 표정이나 태도가 감정을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의도한 바를 정확히 표현하려면 이러한 요소들까지 함께 조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감정 표현은 타인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수단이며,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건강하게 배출할 수 있는 경로입니다.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메모하거나, 글로 정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 감정 조절을 위한 호흡과 신체감각 활용하기

감정이 강하게 올라올 때 가장 먼저 변화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어깨가 긴장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등의 반응은 모두 감정에 대한 신체의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이처럼 감정과 신체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반대로 신체를 조절함으로써 감정을 진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감정다루기에서 신체 인식과 호흡 조절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은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사용하여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방식으로, 긴장된 자율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숨을 들이쉬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을 길게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몸이 안정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초 들이마시기 – 6초 내쉬기’를 5~10회 반복해보세요. 감정의 물결이 조금씩 잦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이 극도로 고조될 때는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기술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그라운딩(grounding)’이라고도 부르며, 현재 내 몸에 느껴지는 감각을 주의 깊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 의자에 닿은 엉덩이의 감각, 손끝에 전해지는 촉감 등 다섯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칭이나 걷기, 가벼운 손 마사지, 목 돌리기 같은 작은 움직임들도 감정의 물결을 완충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감정이 머리로만 해석되고 몸으로 분리될 때, 신체를 활용한 감정 다루기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순환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감정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체를 통한 조절은 누구나 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몸의 신호에 민감해지고, 적절한 호흡과 감각 조율을 통해 감정과 나 사이에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감정다루기의 실전입니다.

6. 반응 전 일시정지 연습하기

감정의 파도는 순식간에 몰려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예상치 못한 상황, 자신도 모르게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우리를 자극하고, 그 감정에 따라 바로 말하거나 행동하게 되죠. 하지만 감정다루기의 고수는 ‘즉각 반응’ 대신 ‘일시정지’를 선택합니다. 반응 사이에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적 간극(emotional gap)’이라 부릅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틈을 만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인식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무례한 말에 바로 화를 내는 대신, 마음속으로 ‘지금 나는 화가 나고 있어.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감정과 행동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시정지 연습은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반복할수록 습관이 됩니다.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먼저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3초만이라도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데 의식의 중심을 두면, 이미 자동 반응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까?”, “이 감정은 지금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이러한 정지 버튼은 분노, 슬픔, 불안, 억울함 등 모든 감정 상황에서 효과적입니다. 즉각적인 분출이 아닌 일시정지의 선택은 인간관계를 더 부드럽게 만들고, 후회를 줄이며, 자기 존중감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결국 감정다루기는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단 몇 초의 일시정지가 나의 하루와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7.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 습관 들이기

감정을 다룰 수 있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감정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감정일기는 단순히 하루의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내게 어떤 감정적 반응을 불러왔는지, 그 감정이 나의 행동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감정을 객관화하고 통찰력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감정다루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일어나는 상황과 반응,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감정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경험한 주요 사건
*그 사건에서 느낀 감정
*감정의 강도와 변화 정도
*그 감정이 나의 말과 행동에 미친 영향
*되돌아보았을 때, 감정에 다른 반응을 할 수 있었던 가능성

예를 들어, “오늘 회의에서 내 의견이 무시당했다고 느꼈다. 처음엔 당황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가 생겼다. 나는 말을 아끼게 되었고 퇴근 후까지 그 감정이 이어졌다.” 이런 식으로 기록하면 그날의 감정 여정을 되짚어보며 자신만의 감정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일기를 꾸준히 쓰면 감정의 주기, 반복되는 상황, 나만의 감정 트리거를 명확히 알게 되어 미리 대비하거나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일정이 어그러질 때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앞으로는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한 계획 B를 세우거나, 좌절감을 줄일 수 있는 자기 위로 문장을 미리 준비할 수도 있겠죠.

감정일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면을 돌보는 따뜻한 루틴이 될 수 있으며,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줍니다. 감정다루기란 결국, 나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며, 감정일기는 그 여정을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도와주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8. 감정과 행동 사이의 연결고리 이해하기

감정은 단지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슬플 때는 울고 싶고, 화가 날 때는 소리를 지르고 싶고, 기쁠 때는 누군가에게 그 기쁨을 나누고 싶죠. 이런 감정과 행동 사이의 연결을 인식하는 것은 감정다루기의 핵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한 후에야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인지합니다. 예컨대, 직장에서 동료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고 돌아와 “왜 그렇게 말했을까?” 반추하다 보면, 그 속엔 ‘소외감’이나 ‘무시당함’이라는 감정이 숨어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과 행동을 연결 짓는 능력은 자각을 통해 길러집니다. “나는 지금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이 행동은 어떤 감정에서 비롯되었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다 보면, 감정이 행동을 결정짓기 전 그것을 인식하고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줄이고, 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또한 감정과 행동을 연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기저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분노를 자주 표현하지만, 사실 그 밑에는 상처받을까 두려운 ‘불안’이나, 소외감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표면 감정)보다 그 아래에 흐르는 감정(기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더 근본적인 감정다루기가 가능해집니다.

감정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자기 이해를 깊게 할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반복되는 갈등을 줄이고 소통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감정이 일으킨 행동을 정직하게 마주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9. 감정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대처 전략 세우기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에는 항상 ‘유발 요인’이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예상치 못한 상황, 과거의 트라우마와 연결된 자극 등이 감정의 방아쇠가 되죠. 이러한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능력은 감정을 관리하는 데 있어 핵심 열쇠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왜 이 상황에서 이렇게 불안할까?”라고 질문해 보세요. 그 뒤에는 과거에 겪은 거절 경험, 실패에 대한 두려움, 혹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자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요인을 의식적으로 탐색하면 감정이 발생하는 흐름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처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예컨대, 특정 인물과의 대화에서 분노를 자주 느낀다면, 그 사람과의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사전 정서조절 전략(심호흡, 자기암시 등)을 준비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대응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정 유발 요인을 파악하는 데는 메모나 회고가 도움이 됩니다. 하루 중 감정이 크게 요동친 순간을 기록해보면,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하는지, 어떤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는지를 점차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감정을 일으키는 뿌리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 미리 대응할 수 있다면, 감정다루기의 기술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10. 감정과 관계의 상호작용 이해하기

감정은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감정을 느끼고, 감정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거나 멀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실망할 때, 기대를 저버린 그 사람보다 ‘기대한 나’의 감정이 더 문제일 수 있고, 가까운 이에게 분노를 터뜨렸을 때 실은 자신에 대한 분노가 투사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은 관계 속에서 자극되고, 표현되며, 때로는 억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다루기’는 ‘관계다루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 반복되는 감정 패턴(예: 유난히 죄책감을 잘 느끼는 관계, 늘 무기력해지는 관계, 쉽게 화가 나는 관계 등)을 관찰해보면, 자신이 가진 관계 기대와 감정 반응 사이의 고리가 드러납니다.

또한, 감정 표현은 상대방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오해가 쌓이고, 관계의 깊이도 얕아질 수 있습니다. “그 말이 상처가 됐어”라고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때로는 그 어떤 조언보다도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결국, 감정과 관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기반이 됩니다. 감정다루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만의 감정 조절’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 안에서 감정을 조율하는 능력’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11. 감정에 대한 자기연민(Self-compassion) 기르기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평가합니다. “이런 일에 왜 내가 이렇게 약하지?”, “이 정도 가지고 울면 안 되지”라는 식의 자기비판은 감정 처리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감정다루기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따뜻하게’ 다루는 태도입니다.

자기연민은 자기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감정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태도입니다. 이는 무조건 자신을 감싸고 보호하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자신에게 ‘당연한 거야,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내면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자기연민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따뜻한 말을 걸어보는 연습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겠구나”, “이 상황에서 이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해”라는 문장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연민을 갖고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감정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건강하게 수용하고 흘려보내는 데 익숙해집니다. 특히 좌절, 수치심, 분노, 우울 같은 ‘힘든 감정’을 다룰 때, 자기연민은 가장 강력한 회복의 자원이 됩니다.

12. 감정을 성장의 재료로 삼기

감정은 단지 컨트롤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은 삶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실망을 통해 자신의 기대를 재정비하고, 슬픔을 통해 애도의 과정을 배우며, 분노를 통해 자신의 경계를 지키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감정 하나하나가 삶에 주는 메시지를 수용할 때, 감정은 단순한 반응을 넘어 의미 있는 변화의 기회가 됩니다.

감정이 불편하다고 해서 억누르기보다는, 그 감정을 ‘나를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감정은 더 이상 삶의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내면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통해 삶을 통찰하고, 자기이해를 넓히며, 그 감정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공감하는 능력까지 길러진다면, 우리는 더 깊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감정은 억누르거나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가장 본질적인 신호입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다루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총 12가지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표현하는 능력은 단기간에 습득되는 것이 아니며, 꾸준한 연습과 자기돌봄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감정다루기’는 곧 자신을 이해하는 길이며,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토대가 됩니다. 만약 감정의 파도가 너무 거세어 혼자 다루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더 잘 이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은 당신의 약점이 아니라, 당신을 성장시키는 자산임을 기억해 주세요.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안내

마음애심리상담센터는 다양한 감정 문제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반복되는 감정 패턴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이곳 센터의 상담사들이 함께 공감하고 실질적인 회복을 도와드립니다.

개인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기술을 익히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위치한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클릭 ▶ 마음 회복하기, 상처받은 내면을 다시 세우는 12가지 실천법

Leave a Comment